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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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비트코인은 FTX의 보유자산 매각 이슈로 하락과 상승을 오갔으나, 악재를 빠르게 흡수하며 회복 중이다. 시장이 안정을 찾자, 금융권의 적극적인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꾸준한 상승장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8시56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는 24시간 전 대비 0.35% 오른 2만663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594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오전 9시보다 5만4000원(0.15%) 오른 가격이다.

크랩토랭크에 따르면 한주간 비트코인은 최근 한 주간 2.76% 상승하며 2만7000달러 재진입을 노리는 중이다. 이번 주 초 FTX 보유 자산 매각 이슈에 한때 2만50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내 기준 비트코인은 11일 2만5700달러선에서 시작해 16일 현재는 2만6600달러선을 오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각) FTX가 보유 중인 70억달러(약 9조2995억원)의 자산을 매각할 계획임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보유 자산 중 암호화폐 자산은 34억달러(약 4조5169억원)다. 비트코인 5억6000만달러(약 7400억원), 솔라나 11억6000만달러가량(약 1조54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날 한 때 비트코인은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만40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다만 FTX 보유 암호화폐 중 일부가 자산 매각에 제한이 있는 벤처투자라는 점 등으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암호화폐들은 금새 가격을 되찾았다.

지난 한 주간 비트코인(BTC) 가격 흐름. 출처=코인마켓캡
지난 한 주간 비트코인(BTC) 가격 흐름. 출처=코인마켓캡

 

특히 최근 금융발 호재가 나오면서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2000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 운용사 플랭클린 탬플턴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올해 하반기 최고 호재로 꼽힌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에 이번 ETF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ETF는 수탁사로 지정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뒷받침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4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가 스위스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스타트업 '토러스'(Taurus)와 암호화폐 커스터디와 토큰화 서비스를 공동으로 구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에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또 15일(현지시각) 독일 증권거래소 보어슈투트가르트(Boerse Stuttgart)가 내년부터 완전 보험에 가입된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거래·대출 플랫폼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프랭클린 템플턴 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선에 육박하면서 발표됐다"며 "이 2만5000달러라는 가격은 가격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격대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에 의해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탈중앙화거래소(DeFi·디파이) 신퓨쳐스의 레이첼 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이전 거래 가격대를 회복하고 2만5000달러를 저지선으로 갖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비트코인은 현재 2만6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2만6000달러선을 유지한다면 단기적인 강세장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제이 기자 안녕하세요, 코인데스크 코리아 김제이 기자입니다. 국내 정책·규제, 산업을 두루 다루고 있습니다. 늘 깊고 정확하게 보겠습니다. 기사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과 메일, 트위터 모두 환영합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i. I'm Jey Kim, a reporter of CoinDesk Korea. I cover policy, regulation, and web3 industry. If you have some feedback on articles, Please send via comments, email, and Twitter.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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