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라인스버그(Rene Reinsberg) 셀로 공동 창업자가 지난 5일 서울시 서초구 부띠크모나코뮤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비트코인 뉴스
 르네 라인스버그(Rene Reinsberg) 셀로 공동 창업자가 지난 5일 서울시 서초구 부띠크모나코뮤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비트코인 뉴스

“블록체인은 사용자 친화적 환경으로 계속 발전해야 한다. 셀로는 사용자에게 친숙한 모바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노출된 세상에서 셀로는 그에 맞는 혁신을 이뤄갈 것이다."

셀로(Celo)의 공동 창업자 르네 라인스버그(Rene Reinsberg)는 지난 5일 <코인데스크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에서의 사용자 경험에 관한 셀로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인터넷 접속 양식도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다"며 "셀로는 그 흐름에 맞게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로는 이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에 집중하고 있다. 라인스버그 창립자는 "선진국이나 대도시의 경우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개발도상국은 조금의 변화도 쉽게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셀로는 지난해 아프리카 웹3 펀드를 출범해 아프리카 기반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 중이다.

 

셀로의 탄생


르네 라인스버그 셀로 공동 창업자는 모건 스탠리, 월드뱅크,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원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그 뒤 머신러닝 벤처기업 로쿠(Locu)를 지난 2011년에 설립하며 창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로쿠를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셀로(Celo)를 창업했다.

라인스버그 창업자는 "모건 스탠리 같은 큰 조직에서 일하며 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고, 웹3를 접하게 됐다"면서 "웹3의 힘은 금융과 경제에 대한 접근과 운영을 민주화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인스버그 창업자는 웹3 생태계에서는 법정화폐의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을 암호화폐가 해결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웹3 시대에는 모건 스탠리 같은 큰 회사나 조직만이 금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작은 회사에서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회사들이 수입과 수출을 할 경우 블록체인을 통해 화폐와 관련된 위험을 헷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셀로는 지분증명(PoS)을 활용해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 네거티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량 이상으로 흡수해 실질적으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셀로는 웹3와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금융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는 재생 금융(ReFi·리파이)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으며 150개 이상 국가에서 1000개 이상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어2로 전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은 크립토윈터(암호화폐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셀로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토콜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에 사용자들은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를 비교하며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많은 서비스들이 시장에 쏟아지다 보니 각 프로토콜 간의 차이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셀로는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최근 레이어1에서 레이어2로 전환하는 제안을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셀로 커뮤니티는 "가스 수수료, 블록체인 간 유동성 등에서 레이어2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표결 이유에 대해 밝혔다.

라인스버그 창업자는 "셀로를 처음 구축할 때 이더리움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지만 당시 기술로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실제 셀로는 지분증명 방식을 채택했고 블록체인 프로토콜 중 처음으로 탄소 네거티브를 목표로 했지만 당시 이더리움에서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는 "이후 이더리움은 많은 업그레이드와 증명 방식의 변화를 맞으며 다양한 레이어2 프로토콜이 세상에 나왔고, 이에 우리는 셀로가 다시 이더리움 생태계로 돌아갈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셀로는 옵티미즘이 제공하는 모듈식 튤링인 OP스택을 사용해 레이어1에서 레이어2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하고, 체인의 요구 사항을 맞춤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를 개발할 때 동일한 접근 방식을 사용했다.

르네 라인스버그(Rene Reinsberg) 셀로 공동 창업자. 출처=비트코인 뉴스
르네 라인스버그(Rene Reinsberg) 셀로 공동 창업자. 출처=비트코인 뉴스

 

사용자 편의성이 중요


라인스버그 창업자는 셀로와 다른 블록체인 프로토콜 간의 차이점에 관해서도 짚었다. 그는 "셀로는 사용자 편의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암호화폐를 모르는 사용자에게 공개키, 비밀키 등과 같은 전문 용어들은 시장 진입 장벽을 더욱 높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셀로는 오직 전화번호만을 사용해 토큰을 전송할 수 있다"며 "수신자는 전화번호를 인증만 하면 송금된 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냐, 필리핀 등의 모바일 머니, 여러 나라의 은행 계좌처럼 다양한 자산을 암호화폐로 전환할 때 피아트커넥트(Fiat Connect) 기술을 통해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아트커넥트는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가 지갑에 현금 입출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규격이다.

최근 셀로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글 클라우드는 셀로의 벨리데이터로 합류했다. 라인스버그 창업자는 "몇몇 큰 회사와 셀로가 협업하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이번 협업은 웹3 생태계를 강화하고 셀로 네트워크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로의 미래


라인스버그 창업자는 향후 셀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셀로는 커뮤니티와 함께 레이어2로의 전환에 집중할 예정"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뛰어난 개발자들이 웹3 제품과 프로토콜을 출시해 세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보, 보도자료는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비트코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